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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X-Files

티나 멀더 (X파일)

티나 멀더 (Teena Mulder)






상위항목: 미국 드라마, 엑스파일, 엑스파일 등장인물





1. 개요

2. 설명

3. 만악의 근원

4. 총평





1. 개요


미드 엑스파일의 등장인물. 주인공 폭스 멀더의 어머니이자, 윌리엄 멀더의 전 아내. 배우는 레베카 툴런(Rebecca Toolan).


윌리엄 멀더와는 첫번째 에피소드 시점에서부터 이혼한 상태이며, 정확히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윌리엄 멀더의 친우이던 담배 피우던 남자와 불륜관계였다.


실종된 딸 사만다에 대한 그리움이 강하며, 사만다를 포기하게끔한 남편을 용서하지 못해 결국 이혼하고 말았다. 종래엔 사만다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정리하고,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2. 설명


가장 과거 시점이 묘사된 것은 담배 피우는 남자의 과거를 다루는 에피소드에서 였다. 이미 윌리엄멀더와 결혼하여 폭스 멀더를 낳은 상황.


하지만 국방부에서 일하던 윌리엄 멀더가 권력 협회에 가입하게 되고, 외계인의 침략에 굴복하여 가족 가운데 한 사람을 볼모로 내어 주어야 하는 상황에 닥치게 되자 폭스와 사만다 사이에서 끝끝내 선택을 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결국 사만다가 끌려가게 되자 윌리엄 멀더를 용서하지 못하고 결국 이혼하고 만다. 사만다를 평생 그리워하며 지냈으며, 이것이 폭스 멀더에게 강하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과거의 기억을 떨치기 위해 가족이 함께 하던 집을 떠났으며, 이후 폭스 멀더는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는 등 중요한 기념일때만 얼굴을 마주할 정도로 왕래가 드물어진 모양.


담배 피우는 남자와 밀회를 가졌던 것이 언제부터였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 없다. 다만 담배피우는 남자의 태도나 행동을 생각해보면, 최소한 멀더를 낳기 1년 전 즈음부터 육체관계가 있었던 것은 확실해 보인다.

이후 뇌경색으로 인해 쓰러져 생사에 갈림길에서 폭스 멀더와 담배피우는 남자의 도움으로 회생하게 되지만, 이후에는 간간히 멀더의 과거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단편적인 단서를 제공하는 곳에서 머무는 것 수준 이상의 역할을 수행하지 않다, 시즌7에 이르러 불치병에 걸리게 되어 삶의 끝이 가까워졌을 때 비로소 자신이 딸에게 가지고 있던 그리움은 집착이라는 것을 깨닫고 자살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





3. 만악의 근원?


그녀는 배후의 존재도 아니고, 누군가처럼 강한 권력을 지녔던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역할은 엑스파일 팬덤 사이에 논란이 되어 왔는데, 그 이유는 "그토록 멀더가 쫓아왔던 진실을, 그녀는 이미 모두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예컨데 그녀는 권력협회가 하는 일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단순히 권력협회에 아는 인물이 있다 수준이 아니라 그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고, 무엇을 이용하여 외계인을 처리하는 등의 함축적 수단을 폭스 멀더에게 전달할 정도였다. 무엇보다 애초에 그토록 멀더가 찾아헤매던 사만다가 어떠한 상황에 처해 있었는지, 그리고 그 이유가 무엇이었는지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알고 있었으며, 이후 시즌의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멀더의 친부를 그의 아버지라 주장하는 두 사람보다도 더 잘 알고 있었다.


그녀의 포지션은 그녀가 하차할 때까지 철저히 일반인 포지션에 머물렀다. 그녀는 딸을 빼앗긴 엄마를 연기했으며, 아들을 달래주지 못한 엄마였고, 자식을 포기하길 종용한 남편을 끝끝내 용서하지 못한 아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멀더가 수년동안 파고든 정보보다 훨씬 더 많은 걸 시작시점에서부터 이미 알고 있는 존재였다. 이 부자연스러움은 그녀가 엑스파일의 또 다른 문제점으로 작용하는 계기가 되었고, 뇌경색으로 쓰러져 과거의 기억을 서서히 잃어가는 식이나, 아예 이와 관련한 문제에선 입을 다물어 버리는 선택지만을 남겼다.


자연스럽게 그녀는 멀더에게 조언하거나 버틸 수 있게 힘을 준다거나 하는 식의 '어머니'로서의 역할은 거의 수행하지 않는다. 멀더를 지지해 주는 것은 스컬리였고, 대중적인 어머니상을 더 많이 비춘것은 스컬리의 어머니 마가렛 스컬리였다. 티나 멀더는 철저히 멀더의 보호의 대상에 불과했으며, 최후의 최후까지도 멀더의 길잡이 역할을 하지 않는다. 계기로만 작용할 뿐.


만일 그녀가 그녀의 자식과 좀더 자주 왕래하고, 본인이 아는 것을 자연스럽게 아들에게 이야기했다면, 아니 최소한 아들이 단념할 수 있을 정도의 모습만 보여줬어도 엑스파일의 에피소드 절반은 진행되지 않고 끝날 수 있었을 것이다. 멀더가 사만다에 대한 집착을 끊은 것은, 결국 그녀가 죽음을 맞이한 이후의 일이었다.






4. 총평


처진 눈이 폭스 멀더 역을 맡은 데이비드 듀코브니와 상당히 많이 닮았습니다. 굉장히 인상적이죠. 해리 포터에 나오는 말마따나 "넌 네 아빠를 쏙 빼닮았다. 하지만 눈은 네 엄마를 닮았구나"가 떠오릅니다.


티나 멀더의 역할의 모호함은, 이야기적 당위성과 편의성 사이에 번민하던 제작진의 고민의 결과였을 겁니다. 그녀는 모든 걸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뭔가 알아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위치입니다. 그러다보니 희생자로서의 포지션의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매끄럽게 내용을 진행시키기 위해 하나 둘씩 중요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식으로 내용이 전개되었고 결국 "알면서 멀더한텐 왜 그랬냐"는 반응이 나오게 되어 버린 겁니다. 이 사실을 제작진이 인식하게 되었을 때, 결국 제작진은 그녀에게 엄마로서의 역할이나 희생자로서의 역할을 상당히 덜어버리게 됩니다. 심지어 그녀에게서 기억조차 앗아가버리기 시작하죠. 결과적으로 그녀는 철저히 멀더의 보호의 대상이자 멀더가 행동하게 되는 촉발제로만 작용하였습니다. 사실상 그녀가 이야기에 주도적으로 작용하는 경우는 전혀 없었죠.


실제로 (윌리엄 멀더도 그렇지만)  복제 사만다에 대해 그간의 그리움을 표출하는 시즌1에서의 장면은 "그녀가 이미 진실을 알고 있다"는 가정 하에서 보면 상당히 섬뜩한 장면이 됩니다. 알면서 멀더를, 혹은 자신을 속이기 위해 저런 행동을 보였다고 생각해보세요. 아예 멀더를 원망하기까지한 빌 멀더보단 무난하긴 했지만.


여하튼 이율배반적 면모 때문에 그렇게 완성도 있는 캐릭터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녀가 폭스 멀더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과연 그녀가 빌 멀더를 원망할 자격이 있는 사람인지 의심스러워지고, 그녀가 담배피우는 남자와 맺은 관계를 보면 과연 사만다를 그리워할 자격이 있는 사람인지 혼란스러워집니다. 과연 방조자인 그녀가 과연 그녀가 행하는 태도처럼 순수한 피해자라 말할 수 있을까요? 어쩌면 그래서 더 설득력 있는 캐릭터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정적인 이입의 대상은 되지 못하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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