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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X-Files

사만다 멀더 (X파일)

사만다 멀더 (Samantha Mulder)






상위항목: 미국 드라마, 엑스파일, 엑스파일 등장인물



목차

1. 개요

2. 설명

3. 그녀의 행방은?

4. 총평





1. 개요


미드 엑스파일의 등장인물. 배우는 Vanessa Morley. 작중 주인공인 멀더의 4살 차이 여동생이다. 어린 시절 평탄한 삶을 보내던 멀더가 12살 되던 해, 그녀와 함께 집에 있던 중 실종사건을 겪게 되고, 그는 이에 대해 죄책감과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다. 강한 트라우마로 인해 모든 걸 잊기 위해 미국을 떠나 영국에서 공부에 전념하기도 하고, 후일 FBI 아카데미에서 수석입사할 정도가 되지만, 사만다에 대한 트라우마는 계속해서 멀더를 의식적·무의식적으로 자극하였다. 이후 X파일을 접하게 된 멀더는 그녀가 외계인에게 납치를 당했을 거란 믿음을 가지게 되고, 이후 다양한 사건에서 그녀를 추적하기 위해 전념하게 된다.


이후 시즌이 진행되면서 자신이 사만다라 주장하는 다양한 여성들, 어린 시절의 사만다의 모습을 한 다수의 소녀들이 등장한다.





2. 설명


멀더의 행동원리. 작중 초반 멀더의 목적이자 목표인 그녀는 실종된 이후로도 계속해서 멀더의 삶에 영향을 끼쳐왔다. 시즌 중반을 넘어서면서 멀더의 주목적은 암에 걸린 스컬리의 회복과 그녀의 구원으로 넘어가 버리지만, 그 시기에조차 멀더를 분기탱천하는 존재가 바로 사만다다. 아무리 회의적이 되어 버리고, 의욕이 없어져 버린 멀더더라도 "네 여동생을 봤다" 한 마디면 바로 분기탱천한다. 그리고 결국 시즌7에 이르러 멀더를 구원하게 한 존재 역시 결국 사만다였다.


X파일에서 가장 충격적인 등장을 꼽으라면 역시 잃어버린 동생으로만 취급되었던 사만다가 성장한 모습으로 멀더에게 나타났을 때를 빼놓을 수 없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X파일은 본격적인 SI-FI적 색체를 드러내기 시작하고, 이야기의 스케일이 커지기 시작한다. 또한 멀더는 사만다가 정말로 살아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UFO납치설을 주장하는 것을 넘어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로 인해 스컬리가 납치당하게 되고, 실험대상으로 암을 앓게 되면서 멀더의 트라우마는 더욱 심각해지게 된다. 이후 스컬리가 복귀하게 되면서 UFO납치와 실험과 관련된 이야기는 스컬리에 초점이 맞춰지게 되고, 사만다의 납치는 UFO 납치가 아닐지 모른다는 이야기가 점차 부각되게 된다.


실제로 등장한 자칭, 타칭 사만다들이 진짜 사만다라는 근거는 어디에서도 제시되지 않았다. 빌 멀더로부터 "네 어머니를 생각해서라도 그렇게 해서는 안됐다"라는 말을 들었던 사만다는 바로 에피소드 본편에서 다른 복제인간들로부터 "진짜가 아니었다"며 부정당한다. 이후 등장한 어린 사만다들은 말할 것도 없이 진짜 사만다가 아니며, 멀더가 여타의 사만다와 달리 다른 이의 설명 없이도 유일하게 사만다와 관련이 있는 확실한 존재로 여겼다. 이후 등장하여 멀더에게 자신의 아버지는 담배피는 남자라며 말한 사만다 역시 이전의 복제 사만다와 똑같이 생겼다는 점 외엔 자신은 기억을 잃었다며 사만다라 증명할 어떠한 근거도 대지 못했다.


결국 이 항목에서 주로 다루는 것은 명확히 사만다라 밝혀진 과거의 사만다, 그리고 이후 자료를 통해 제시된 14살까지의 사만다의 행적에 국한된다. 스스로를 사만다라 밝힌 이들은 이후 엑스파일의 복제인간 항목에서 다루기로 한다.


이처럼 누가 누군지 불분명하고 행적 또한 모호한데다, 그녀의 실종을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멀더조차 정신착란에 빠져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그녀의 행방은 에피소드 내에서 상당히 혼란스럽게 묘사된다.





3. 그녀의 행방은?


가장 자주 변주된 에피소드가 바로 사만다의 실종과 관련된 에피소드다. 그러면서도 멀더의 캐릭터 기반을 이루는 설정이기 때문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자연히 사람들의 골머리를 가장 앓게 하고, 가장 정리하기도 난감한 이야기의 줄기가 되어 버렸다.



  • 기본적인 플롯은 이하와 같다. 어린 시절, 부모가 옆집으로 간 사이 TV의 채널을 놓고 싸우던 폭스와 사만다. 갑자기 강한 진동과 함께 주변이 굉음과 밝은 빛에 휩싸이게 되고, 어느 순간 중력역전현상과 함께 사만다는 사라지게 된다. 이를 기본으로 내용이 변주된다.

  • 멀더가 자신의 과거 속에서 답을 찾기 위해 확인되지 않은 방식으로 강제적인 환상 속에 빠지게 하는 시술을 받게 된다. 이 때의 환상 속에서 폭스는, 빌 멀더가 티나 멀더에게 두 아이들 가운데 한 사람을 선택하도록 종용하였고, 자신을 선택했지만 담배피우는 남자가 사만다를 선택하도록 강요했다는 모습을 목격한다. 당시 멀더의 친부가 담배 피우는 남자라는 설을 불러온 장면이었지만, 작 중 내에서도 환상에 불과하다는 이야기가 많았으며 담배피우는 남자가 이러한 선택에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긍정한 작중 인물이 단 한 사람도 없다. 실제로 UFO 납치와 관련한 이야기는 멀더의 보상심리에 기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정신분석가의 이야기까지 나오게 되고, 빌 멀더가 그들에게 협력하여 사만다를 내주었다는 근거도 이후 제시되지 않았다.

  • 시즌이 진행되면서 사만다가 애초에 외계인에게 납치당하지 않았을 거란 가정 하에 에피소드가 전개되는 일도 생긴다. 소녀 납치 사건이 대표적. 애초에 단순 납치 사건이었는데 미제가 되어 버렸고, 결과적으로 그에 대해 트라우마를 갖고 있던 멀더가 그 스스로 납득하기 위해 UFO납치사건을 망상으로 떠올렸던 것.

  • 초자연현상 때문이란 설도 있었다. 외계인이 아닌 제3의 초자연적 존재에 의해 실종되었고, 그것을 이후 멀더가 UFO 납치사건이라는 망상으로 바꾼 것.


이러한 일이 벌어지게 된 이유는 멀더의 부모들은 그녀의 행방을 비롯한 여러 제반사항을 멀더에 대해 이야기하길 꺼렸고, 멀더 그 자신도 이에 대한 트라우마가 지독했던데다, 권력협회의 요직을 맡고 있었던 부친을 둔 그의 성장환경상 UFO 등을 무의식적으로 연상하게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결과적으로 사만다 멀더의 행방에 대한 여러 가설이 생겨났고, 이는 시즌 7에 이르러서야 어느 정도 정리된다.



이 과정에서 생성된 가설은 이하와 같다.


  • 사만다는 외계인에게 납치당한 것이 맞다. 외계인에게 납치를 당했다 주장하던 카산드라 스펜더 역시 그녀를 본 적이 있다 이야기하기도 했다.
→반론: 카산드라 스펜더가 외계인의 부름을 받은 건 맞지만, 이는 그녀가 혼종 실험대상이었기 때문이다. 애초 그녀가 외계인에게 납치를 당한 것은 그녀가 요직의 가족이라는 볼모였기 때문인데, 이는 후술할 사만다와 부합하지 않는 면이 많다. 또한 멀더조차 이후 너무 전형적이라며 사건을 달리보려 몇 번이고 시도한다. 또한 단순 외계인 납치설은 사만다 납치를 당한 것인지, 실험대상이었는지를 설명해주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 심지어 카산드라가 보았다는 사만다가 복제인간 사만다인지 아닌지조차 명확하지 못하다. 작중 수많은 등장인물들이 멀더에게 "네 여동생을 봤다"라고 말하지만, 결국 영혼의 빛에서 밝혀진 진실은 사만다는 14살에 죽거나, 권력협회조차 알 수 없는 방식으로 증발해 버렸다는 것 뿐이다.

  • 사만다는 단순 실종당한 것이다.
→반론: 국방부 요직에 있던 윌리엄 멀더는 온갖 끈을 동원하여 그녀를 찾기 위해 애썼지만 단서 하나 발견되지 않았고, 단순 실종이라면 담배피우는 남자가 그녀에 대한 수사를 종결시킬 이유나 6년이나 지나 그녀를 추적할 이유가 없다. 또한 이후 줄기차게 등장하는 그녀의 클론들도 설명되지 않는다.

  • 담배피우는 남자가 외계인을 빌미로 사만다를 납치했고, 이후 아무것도 모르는 그녀를 양육했다. 제프리와 사만다의 함께 찍힌 손자국, 담배피우는 남자를 아버지라 부르는 사만다가 이를 지지한다.
→반론: 성장한 사만다가 진짜 사만다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심지어 성장한 여인들이 사만다의 복제인간이라는 보장조차 없다. 멀더가 실제로 가장 미련을 가졌던 것은 자신에게 전화번호도 알려주지 않는 어른 사만다가 아니라, 말도 하지 못하지만 어린 시절 사만다와 쏙 빼닮은 존재였다. 실제로 어른 사만다들은 일정한 목적을 가지고 멀더를 이용하려 한 면모가 강했다. 또한 설사 어린 시절의 그녀와 동일하게 생긴 다른 복제인간들이 나올 이유 역시 설명해주지 못한다. 최소한 사만다는 어떤 실험에 대상이 된 것은 확실해 보인다.

  • 사만다는 외계인과 무관한 초자연현상에 의해 실종되었다.
→반론: 어린 시절 사만다와 동일하게 생긴 복제인간을 설명해주지 못한다. 또한 제프리와 함께 어느 정도 함께 성장했다는 사실의 근거가 되어주지도 못한다.

  • 종합형: 사만다는 권력협회에 의해 납치당해 실험대상이 되었고, 이 과정에서 난자를 추출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러 복제인간들을 생성하게 된다. 이후 담배피우는 남자의 집에서 지속적으로 UFO납치 혹은 그와 유사한 경험을 하며 반복해서 실험을 당하게 되고, 서서히 기억을 잃다 14살이 되던 해 간신히 탈출하게 된다. 하지만 그녀를 노리고 담배피는 남자가 추적했지만, 외계인과는 무관한 초자연현상에 의해 사라지게 되었다.
→시즌7 영혼의 빛 이후의 정설. 14살이면 초경 이후라 해도 그리 이상하지 않을 나이고, 그 이하의 연령대라도 난자를 몽땅 추출하는 건 가능하다. 난자추출과 합성인간류는 스컬리와 윌리엄 등을 통해 입증된 사실이기도 하다. 또한 그간 전개된 많은 내용들을 포함하면서 부정하면서 긍정하는 에피소드기도 하다.




4. 총평


본래 엑스파일이 멀더의 시선, 스컬리의 시선으로 사건을 보았을 때 전혀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요소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만 사만다의 실종과 행방은 유달리 지지하는 설이 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워낙 변주되는 에피소드가 많고,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멀더의 증언도 정신착란과 최면 등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심지어 이후 등장하는 자칭 타칭 사만다들은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환경을 조성해 버립니다. 거기다 멀더 가문에 특유의 비틀린 욕망을 발휘하는 담배피는 남자의 영향도 빼놓을 수 없고요.


개인적으로는 종합형을 지지합니다. 사실 시즌7에 이르러선 그것 말고는 답이 없기도 하고 말이죠. 프로듀서와 각본가들이 "이전에 등장한 사만다가 진짜 사만다가 아니다"라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지만, 그걸 떼어놓고 철저히 작품 내적으로만 봐도 종합형이 멀더가 새가 되는 것 말고는 가장 말이 되고, 가장 비극적이며, 사만다의 입장에선 가장 행복한 결말이었다고 봅니다.


결국 생판 남에게 납치당한 후 실험당하고 고통받다 죽었다는 이야기가 되어 버리지만, 최소한 그녀는 안식을 얻고, 멀더를 자유롭게 하였거든요. 길고 때론 지루하기까지 했더 그녀의 납치이야기가 안정적으로 결말을 맞이했다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영혼의 빛 에피소드는 필라가 유달리 튀는 것 말고는 잘 만들어진 에피소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시청자와 마찬가지로 사만다에 대한 착란상태에 빠져버린 멀더가 비로소 자유로워짐을 잘 보여주었죠. 어머니의 죽음과 사만다의 실종에 대한 추적 양자를 놓고 과거에 집착하다 현재를 잃어버림을 보여준 멀더의 홀가분한 모습은 단순히 길게 끌어온 이야기가 끝났다는 것 이상의 카타르시스를 안겨 주었습니다. 과연 실종당한 아이들에 대한 부모들의 마음에 있어, 그들의 귀환은 어떠한 의미를 가지게 될까요? 아이가 바라는 것은 또 무엇일까요? 그리고, 희망이란 뭘까요? 담배피는 남자의 말처럼 이미 죽은 아이를 계속 찾아 헤매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희망이라 할 수 있을까요?


그럼에도 사만다는 사실 살아 있었고, 담배피는 남자를 아버지로 모시고 있었으며, 멀더는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하게 농락당했던 것이라는 이야기를 주장하는 이들에게 진지하게 묻고 싶네요. 담배피는 남자 친부설로 너덜너덜해진 X파일이 얼마나 더 가족이야기를 해야 하나요. 티나 멀더는 얼마나 더 나쁜 년이 되어야 하는 거죠?


이러한 요인을 떠나서 외적으로도 데이비드 듀코브니의 출연료 협상 난항으로 인해 멀더는 시즌8부터 비정기 출연이 되어 버립니다. 사만다에 대한 이야기를 더 이상 뒤로 미룰 수는 없게 되어 버린 것이죠. 이제 사만다 없이도 멀더는 자신이 해야 하는 것과 해 내야 하는 것을 알게 된 시점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만다와 티나의 포지션은 시즌8부터 도겟의 잃어버린 아이와 스컬리와 멀더의 자식인 윌리엄에게로 이어지게 됩니다.




5. 기타



  • 7시즌이나 진행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아역이 바뀝니다. 성장한 아역 바네사 몰리는 엑스파일 두번째 극장판에서 얼굴을 비추기도 했죠. 물론 사만다로서는 아니지만. 실제로 이야기적으로는 "아니, 아직도 여동생에 대한 집착을 못 버렸어!" 라고 화낼 수도 있는 장면이지만, 장장 7년만에 돌아온 엑스파일의 팬 서비스 차원에서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일이니까요.

  • 7시즌까지 엑스파일이 해체되기도 하고, 집이 뒤집히기도 하는 등의 일이 벌어집니다만, 멀더는 사만다의 사진을 항상 주변에 두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의 어머니도 마찬가지였지만, 최후를 앞두고 그 사진들을 불태우며 미련을 버렸음을 나타내죠.

  • 시즌7에서만 출연한 미미 페일리는 상대적으로 낯선 얼굴이다보니 묻히는 분위기입니다. 바네사 몰리와 한 살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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