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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X-Files

알렉스 크라이첵 (X파일)

알렉스 크라이첵(Alex Krycek)






상위항목: 미국 드라마, 엑스파일, 엑스파일 등장인물




목차

1. 개요

2. 설명

3. 쥐새끼

4. 총평



1. 개요


미드 엑스파일의 등장인물. 배우는 니콜라스 리. 시즌1의 단독 에피소드에서 조연으로 등장하였던 그를 인상깊게 본 제작진이 추후 시즌2에서 납치된 스컬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다른 배역으로 등장시켰고, 이후 캐릭터가 발전하여 최후 시즌까지 꾸준히 등장하게 된다.


그에 대해 작중 구체적으로 드러난 사실이나 과거는 없다. 러시아계 이민계 자녀로 추정되고, 본인 역시 그렇게 밝히기도 했지만 어째서 권력협회의 하수인으로 일을 하기 시작했는지, 그가 어째서 진실을 알고 있는지에 대해선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그가 러시아어에 능통하며, 미국의 권력협회만이 아니라 러시아 측의 첩자로도 일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만이 밝혀졌을 뿐이다.


권력협회만이 아니라 다양한 단체에 정보를 넘기며 진실을 일선에서 대하는 인물이다보니 여러 에피소드에서 멀더와 가장 자주 얽히며 고생한다. 때론 협력하고, 때론 배신하면서 꾸준히 얽혔음에도 멀더 일행과는 결코 동료관계를 형성하진 않는다. 이는 멀더와 스컬리의 소중한 가족을 살해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진실을 자신을 위해 이용한다'는 그의 정체성이 결코 멀더와 양립할 수 없는 것이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결국 스키너에게 나노 테크놀로지를 응용한 인공적인 독을 주입하여 그를 조종하다,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2. 설명


멀더와의 첫 만남은 FBI 요원 사이의 것으로 이뤄졌다. X파일이 폐쇄된 사이 멀더가 맡고자 한 사건을 "내가 먼저 하기로 했었다"며 우격다짐으로 함께 하게 되면서 안면을 튼 것. 이후 납치로 인해 자리를 비운 스컬리를 구하기 위해 멀더와 함께 하게 된다. 이 당시 풋내기 요원 정체를 드러내기 전임에도 아무것도 모르는 듯 멀더를 쥐락펴락하려는 모습을 보여 범상치 않은 존재일 수 있다는 뉘앙스를 풍긴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멀더가 비공식적으로 입수한 정보를 빼돌려 권력협회에 내주고, 결정적인 순간에 스컬리를 되찾으려는 멀더를 방해하여 의심을 사게 된다. 이 과정에서 관련없는 제3자가 살해되었고, 실종되었음에도 그를 되찾으려는 FBI 내부의 시도가 전혀 없으며, 낙하산으로 FBI에 입사한 존재였다는 것이 드러나며 멀더는 그가 권력협회의 하수인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된다. 이후 권력협회의 하수인으로서 멀더의 아버지와 스컬리의 자매를 직간접적으로 살해하기에 이른다.


이 당시까지만해도 금방 사라져 버릴 것만 같던 평범한 악역 졸개 정도로 여겨졌지만, 이중간첩의 포지션을 점하게 되면서 달라지게 된다. 권력협회조차 속이고 정보를 어딘가에 팔아넘기는 모습을 보이며, 백신을 개발하는데 성공한 러시아와의 이중간첩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게 된 것.


이 과정에서 그는 멀더와 완벽히 대치되는 존재로 작중 기능하게 되고, 멀더와는 기묘한 협력 아닌 협력관계를 구축하게 된다. 권력협회에서 주목하는 존재이자, FBI의 요원이며, 상원의원의 지원을 받는데다, 그 자신도 외계인 바이러스 등에 항원을 가진 진실을 아는 존재인 멀더는 진실을 이용하여 파급력을 일으키려는 크라이첵에 있어 가장 신뢰할 수 있으면서도 손쉬운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악역의 포지션이면서도 X파일 내 다른 악역과 달리 멀더의 경쟁자로서의 정체성이 강한 건 이 때문. 멀더와 함께 현장에서 가장 고생하는 포지션이다. 흑유에 감염되어 권력협회에 잠입하기도 하고, 멀더와 함께 러시아에 잠입했다 손을 잘리는 고초를 겪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이익에 따라 여기저기를 오가며 수많은 적을 만들게 되었고, 이는 최후의 최후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3. 쥐새끼


팬들 사이에서의 별명은 쥐새끼(rat bastard). 특별히 어딘가에 소속되지 않고 자기를 위해 정보를 이용하며, 여기저기 오다니면서 적을 만들면서도 끝끝내 살아남는 모습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다.


가장 먼저 등장하여 쥐새끼적인 면모를 뽐낸 것은 단연 멀더에게다. 아무 것도 모르는 신입 요원인 척 하면서 멀더에게 접근하여 X가 제공한 정보를 빼내어 권력협회에 제공하고, 이후 스컬리를 탈환하려는 멀더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사람을 살인하는 일도 있었는데, 결국 이 일을 계기로 공공에 자신을 드러낼 수 없게 되어 버린다. 이후로는 권력협회가 대놓고 할 수 없는 뒷공작을 하는데 동원된 듯.


이후 멀더의 아버지와 스컬리의 자매를 살해하는데 직간접적으로 개입하게 된다. 이로 인해 사실상 멀더와 스컬리와는 완전히 척을 두게 되었으며, 멀더에게 마주칠 때마다 두드려 맞는 굴욕을 겪게 된다. 몇 명이나 살인에 가담해왔던 그임에도 멀더에게 맞는 모습을 보노라면 불쌍해질 지경.


그 이후엔 권력협회에서 정보를 빼돌려 러시아로 넘기기도 했고, 반대로 러시아가 개발한 흑유를 가지고 권력협회가 거래하려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다 약점을 잡혀 다시 그들에게 이용당하기도 한다. 러시아에서의 업무 등으로 인해 마리타 코바루비아스와 어느 정도 아는 사이 이상인 듯 하며 그녀를 뒷통수 치려다 뒷통수 맞는 모습을 보이기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능력만큼은 인정받아 "믿을 순 없지만"이라며 담배피우는 남자 등에게 꾸준히 하수인으로 이용되었으며, 외계인에게 지구를 넘기려는 그들을 배신하고 멀더를 돕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멀더의 자식 윌리엄이 새로운 외계인 세력의 규합점이 될 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그와 윌리엄의 목숨을 놓고 저울질하다, 결국 스키너에게 사살당하게 된다.


이처럼 그의 행적은 배신과 숙청의 연속이었으며, 이용하고 이용당하는 것의 반복이었다.





4. 총평


엑스파일 내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입니다. 멀더와 스컬리에 비등할 정도로요. 악역, 그것도 조연에게 이러한 표현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이 캐릭터가 엑스파일 내에서 가진 위상을 잘 표현하는 듯 합니다.


엑스파일의 재미는 '관계'에서 비롯됩니다. 멀더와 스컬리, 멀더와 스키너, 멀더와 론건맨, 스컬리와 도겟, 도겟과 레이어스, 도겟과 멀더 등등등에서 전혀 새로운 재미가 발생하였죠. 그 가운데서도 특기할 만한건 멀더와 크라이첵이라고 봅니다.


멀더와 크라이첵 사이의 관계는 한 마디로 단언할 수가 없습니다. 크라이첵은 멀더가 가고자 하는 길이 얼마나 험한지를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는 진실을 알고 있음에도 그를 밝힐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멀더가 지닌 파급력과 진실의 위력을 알고 있습니다. 그는 거짓에 매몰되지 않고, 자신의 길을 끊임없이 나아가는 존재입니다. 자신 나름대로의 저항이라 할 수 있는 '쥐새끼 짓'을 초라하게 만들어 버리죠. 그 과정에서 생겨난 멀더와의 기묘한 관계는 우정이라고 표현하기엔 부족하지만, 애증이라고 표현할 순 있을 겁니다. 싫어하기도 하지만, 응원하고 싶기도 하고, 또 부럽기도 한. 실제로 작중 크라이첵은 멀더는 알아듣지 못하는 자신의 이런 감정을 '형제'라는 단어에 담아 표현하기도 했었죠.



하지만 크라이첵은 이야기 구성적으로도 상당히 중요한 존재입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트러블 메이커로 기능하죠. 그의 배신에 가득찬 행적은 어찌보면 상당히 당위성 없어 보이는 일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만, 그만의 독자적인 캐릭터로 소화해낼 수 있었습니다. 그에 대한 과거나 목적이 밝혀지지 않은 것도, 그것이 철저히 자신의 안위 때문이었을 수도 있다는 분위기 하나 만으로 모두 해결되어 버렸습니다. 더 입체적으로 다뤄졌다면, 시청자들이 너무 정들어 버릴 수도 있는 매력적인 존재였죠. 그는 미워할 수 있기에 더 매력적인 존재였습니다.


엑스파일은 긴 시즌 진행된 시리즈이고, 그 사이 캐릭터의 변화가 부정적으로 작용한 경우도 틀림없이 존재합니다. 당장 시즌8부터 멀더의 포지션을 계승한 스컬리나, 멀더에 뒤지지 않는 방식으로 자기만의 길을 걸어왔던 모니카 레이어스, 등장 이후 꾸준히 능력이 줄어들기만한 존 도겟이 대표적입니다. 이야기의 중심을 잡는 멀더조차 마찬가지고요.


이러한 상황에서 제멋대로 날뛰면서도 자기만의 캐릭터를 명확하게 구축한 존재로 단연 알렉스 크라이첵을 들려 합니다. 그는 창작자에게 심플하면서도 너무나 쓰기 좋은 존재였죠. 이 캐릭터가 빠진 순간 이야기의 접합성이 떨어지는 것도, 그렇게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최후의 최후 멀더의 무의식의 세계에서 펼쳐진 크라이첵은, 멀더에게도 X파일이라는 드라마에게도 그가 얼마나 중요한 존재였는지를 입증하는 것이었습니다. 사망이 확정된 인물이긴 하지만, 그가 새로운 시즌에서 등장하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실제로 니콜라스 리가 새 시즌의 엑스파일에 출연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기도 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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